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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나 홀로 산책] 서울 한복판, 조계사에 다녀오다

by 여행자(hmdnc) 202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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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이라도 마음을 비워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발길을 서울 종로로 향했다. 목적지는 조계사.

서울 한복판, 빽빽한 빌딩 숲 사이에 자리한 큰 절. 번화한 거리 사이에 숨겨진 듯 있으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그곳은 언제 찾아도 고요한 위로를 건넨다.

가는 길 – 북적이는 종로 속 한 템포 느리게

종각역에서 내려 몇 걸음만 걸으면 조계사가 보인다. 주변은 언제나처럼 북적거렸다. 회사원들, 관광객, 데이트 중인 연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지나가지만, 나는 그 틈을 비집고 조계사로 향했다.

현판에 적힌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라는 글씨를 보는 순간, 마치 서울이 아닌 어딘가 고요한 시골 절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조계사, 마음이 쉬어가는 곳

입구를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공기가 달라진다. 향 냄새가 은은히 풍기고, 단정한 전각들과 조용히 기도하는 사람들 덕에 자연스레 발걸음이 느려진다.

이번엔 부처님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형형색색 연등이 경내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머리 위로 알록달록 연등이 흐드러지게 달려 있어, 잠시 그 아래에 서 있기만 해도 마음이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대웅전 앞에 앉아 가만히 눈을 감고 숨을 고른다. 주변의 소음은 점점 멀어지고, 내 마음속 깊은 곳의 소리만 또렷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복잡했던 생각들이 하나둘 풀려나가는 느낌이랄까.

 
 
 
 

연등 하나에 담긴 소원

나도 잠시 소원을 적은 연등을 하나 달았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바쁘게 살아가는 나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혼자만의 시간이 이렇게 소중하다는 걸, 다시금 느낀 순간이었다.

 
 
 
 
 

돌아오는 길 – 조용한 다짐

조계사를 나오며 다시 시끌벅적한 서울로 돌아온다. 사람들과 차들, 광고판, 멈추지 않는 소리들 사이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오지만, 마음 한구석엔 아직 조계사의 고요함이 남아있다.

나 홀로 떠난 산책. 아무런 대단한 일정도 없었고, 거창한 계획도 없었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가끔은 이렇게, 서울 한복판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다.

http://www.jogyesa.kr

 

조계사

조계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본산으로 대중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추구하는 대승보살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www.jogyesa.kr

https://kko.kakao.com/s4o6UQiGQ6

 

조계사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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