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무 계획 없이,
가끔은 그냥 걷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마음을 맞춰, 고령강정보로 산책을 다녀왔어요.
이곳은 낙동강과 금호강이 서로를 만나 하나로 흐르는 곳이에요.








그래서일까요, 처음 발을 디뎠을 때부터
두 강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잔잔한 물빛과 탁 트인 풍경이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씻어주는 느낌이었답니다.
요즘 뉴스에서 자주 듣던 녹조 현상이 걱정이었는데,
오늘의 강은 맑고 깨끗했어요.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 강변을 따라 부는 봄바람,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가족의 웃음소리까지.
모든 게 평화로웠어요.
자전거를 탄 사람들,
강가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연인들,
작은 매점 앞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가족들.
그 모습 하나하나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았어요.








무언가 특별한 이벤트가 있던 건 아니지만,
그저 함께 걷고, 바라보고, 웃고, 멈춰 서는 순간들이
무척이나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강가에는 작은 봄꽃들이 피어 있었고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며
아이처럼 손을 뻗어보는 엄마의 모습에
괜스레 웃음이 나더라고요.









그 순간, ‘아, 오늘 참 잘 나왔구나’ 싶었어요.
다음엔 돗자리도 챙기고, 간단한 도시락도 준비해서
더 천천히, 오래 머물고 싶다는 이야기를 서로 나눴습니다.
사실 장소보다 중요한 건 ‘누구와 함께하느냐’라는 말처럼,
가까운 곳에서 찾은 소중한 하루였어요.
누군가와 오래도록 기억될 풍경을 만들고 싶다면,
오늘 제가 느낀 이 따뜻한 여유를 고령강정보에서 꼭 한 번 느껴보시길 바라요.
여러분의 일상에도
이 봄날의 강처럼 맑고 잔잔한 평화가 머물기를🌸
https://kko.kakao.com/QLWISGl9sQ
강정보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정본길 74
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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