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일에 치이다 보니 계절의 변화를 제대로 느끼지 못할 때가 많아.
그런데 오늘, 업무로 외근을 나갔다가 바람에 흩날리며 도로 위를 뒤덮는 낙엽을 보니
문득 “아… 가을이 깊어졌구나. 곧 겨울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오늘은 대구가톨릭대 모 교수님을 만나기 위한 중요한 일정이 있어
오랜만에 경산 하양캠퍼스를 찾게 되었어.




캠퍼스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선명하게 물든 노란 은행잎과 붉은 단풍, 그리고 끝없이 맑은 파란 하늘이었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계절의 감성이
순식간에 마음속으로 밀려오는 순간이었지.
최근에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하양역까지 연장되면서
대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이동 시간이 훨씬 단축되었다고 해.
예전엔 버스 타고 한참 달려와야 했던 길이
이제는 지하철로 편하게 도착할 수 있으니
학생들에게는 정말 큰 변화일 것 같더라.




사실 이 주변은 30년 전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바뀌었어.
캠퍼스 주변엔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고, 지하철역이 생기고,
예전의 조용한 대학가 분위기보다는 하나의 작은 도시처럼 변해 있었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었어.
바로 계절이야.
도시는 변해도, 사람들은 바빠져도,
나무들은 때가 되면 잎을 물들이고
바람은 계절의 냄새를 담아 불어와.




오늘 하양캠퍼스를 걸으며 노란 낙엽이 조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포근해졌다.
짧은 외근이었지만
오늘 하루는 자연이 전해준 작은 선물 같았어.
기억 속에 잠시 묻어두었던 가을의 감성을
다시 꺼내 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
이래서 가을이, 그리고 캠퍼스가 참 좋은 것 같아. 🍁
대구가톨릭대학교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하양로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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