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처럼 어수선할때 가족과 함께 어디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음 편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지난 1월말, 대구에서 차량으로 1시간 반 거리인 영주의 부석사와 소백산 자락을 따라 가족과 함께 소소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 하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여행코스
대구 출발 → 영주 부석사 주차장 → 부석사 관람 → 소백산 자락 산책 → 점심식사(손두부 정식) → 귀가
🚗 부석사까지의 드라이브
아침 8시 30분, 대구에 위치한 집을 출발했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따라 북상하니 점점 산과 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창밖에 펼쳐집니다. 봄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 그리고 옆자리 가족의 웃음소리가 평범한 드라이브를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 고즈넉한 절경, 부석사
부석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넓고 깔끔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없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오르막 산책로는 완만하고 벚꽃이 아직 군데군데 피어 있어 걷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무량수전에 도착하면 ‘왜 사람들이 여기를 꼭 와보라고 하는지’ 절로 알게 됩니다. 경건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 그리고 절벽 끝에 자리한 건물에서 내려다보는 영주의 풍경은 말 그대로 ‘힐링’ 그 자체입니다.
🍃 소백산 숲길 산책
부석사 뒷편으로 연결되는 소백산 자락 숲길은 가족 산책 코스로 강력 추천드립니다. 나무 그늘 아래 완만한 임도를 따라 30~40분 정도 걸었는데, 아이들도 힘들어하지 않고 잘 따라왔습니다. 도시에서 들을 수 없는 새소리, 바람 소리, 그리고 바삭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에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 영주 손두부 정식 – 소박하지만 든든한 한끼
산책 후에는 인근 식당에서 손두부 정식을 먹었습니다. 막 만든 따끈한 두부와 정갈한 반찬들, 그리고 구수한 청국장이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영주는 사과와 한우로도 유명하지만, 이런 전통 한식도 정말 맛이 좋더군요.
🛻 여행을 마치며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가족 모두가 조용히 눈을 감고 쉬었습니다. 아내는 부석사의 풍경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고, 아이들은 떠 있는 부석 전설을 재미있어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저 역시 복잡한 생각은 잠시 내려두고, 자연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하루였습니다.
📌 한줄평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충분히 멋진 자연과 평화가 있다.”
대구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봄나들이 코스를 찾으신다면, 영주 부석사 + 소백산 숲길 코스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다음엔 가을 단풍 시즌에도 다시 와보고 싶네요 🍁
부석사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북지리) 전화번호 054. 633. 3464
www.pusok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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