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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상식] 일본 제국주의의 뿌리, 임진왜란부터 자민당까지...

by 여행자(hmdnc) 2025.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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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막부의 몰락과 샷초동맹, 그리고 지금의 일본 정치

일본의 근대사는 단절이 아닌 역사의 연속입니다. 그 시작은 16세기 말, 일본 전국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로부터 시작됩니다. 1598년 히데요시가 사망한 후, 권력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넘어가며 250년간의 에도막부 시대가 시작되었고, 일본은 비교적 안정된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19세기 중반, 서구 열강의 아시아 침탈과 막부의 쇄국정책에 대한 내부 반발로 인해 일본 사회는 커다란 변화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메이지 유신(1868~1871)**이었습니다.


샷초동맹 – 조슈와 사쓰마, 그 피의 계보

에도막부를 무너뜨리고 메이지 정부를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두 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조슈번(야마구치현)**과 **사쓰마번(가고시마현)**입니다. 이들은 1866년, 혁신적 지식인이자 중재자였던 사카모토 료마의 노력으로 **샷초동맹(薩長同盟)**을 맺고 반막부 운동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번(藩)은 단순한 지역 권력 그 이상입니다.

  • 조슈번의 중심 세력은 모리 가문이었고, 그 시조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한 **모리 데루모토(毛利輝元)**였습니다.
  • 사쓰마번은 시마즈 가문의 후손들이 중심이었고, 그 시조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서 잔혹한 전투를 벌인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였습니다. 영화 '노량'에서는 백윤식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 입니다.

즉,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했던 무장들의 후손들이 메이지 유신의 핵심세력으로 다시 등장한 것입니다. 이들의 후예가 일본 제국의 근간을 세웠다는 점은 역사적 연속성 면에서 매우 상징적입니다.

모디 데루모토

영화 '노량'에서 '시마즈 요시히로'역 백윤식


일본 제국주의의 시작 – 외세 배척에서 외세 침탈로

샷초동맹은 ‘존왕양이(尊王攘夷)’, 즉 천황을 중심에 두고 외세를 몰아내자는 구호를 외쳤지만, 실상은 정권을 잡기 위한 정치적 슬로건이었습니다. 정권을 장악한 이후 이들은 오히려 외세를 적극 수용하며 근대화와 군국주의 노선을 강화합니다.

그 결과 일본은 곧 침략전쟁의 길을 걷게 됩니다.

  • 1894년 청일전쟁
  • 1904년 러일전쟁
  • 1910년 조선 강제 병합
  • 1931년 만주사변
  • 1937년 중일전쟁
  • 1941년 태평양전쟁(진주만 기습)

이 일련의 전쟁은 일본이 제국주의 국가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들이며, 그 시작점은 샷초동맹과 메이지 유신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일본 정권의 중심, 자민당의 역사적 뿌리

놀라운 점은 이 역사적 흐름이 현대 일본 정치권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을 장기 집권하고 있는 **자민당(자유민주당)**의 주요 인물 다수가 조슈와 사쓰마 출신 정치명문가 가문의 후손입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 아베 신조 전 총리 (조슈번 계통 야마구치현 출신)
  • 그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태평양전쟁 당시 전범 → 전후 총리로 복귀)

이처럼 메이지 유신을 주도했던 샷초 세력은 정치 권력을 세습하고, 전후 민주주의 체제에서도 중심세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본 정치의 뿌리 깊은 보수주의는 여기에서 비롯되며, 현재까지도 그 영향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 제국주의의 그림자는 현재진행형

에도막부의 몰락, 메이지 유신, 샷초동맹, 그리고 자민당까지 이 모든 것은 단절된 사건이 아닌 하나의 역사적 흐름입니다.

그 중심에는 임진왜란의 침략자들의 후손이 있었고, 그 후손들은 일본을 군국주의로 이끌었으며, 현재 일본 정치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이해하려면 이 역사적 연결고리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는 과거로 끝나지 않고, 오늘을 통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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