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 스타 이야기 시리즈 ①]김연경, 그 이름 하나로 빛났던 시간들

여행자(hmdnc) 2025. 4. 24. 11:00
반응형

2024~25시즌, 한 시대가 조용히 막을 내렸다.

코트 위의 여왕,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은퇴를 선언하며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건, 그녀를 응원해온 팬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녀가 남긴 수많은 감동의 순간들과, 앞으로 걸어갈 새로운 인생의 장이 있다.

 
 

“김연경이니까 할 수 있었던 일들”

2005년 흥국생명에서 데뷔한 김연경은 곧 세계로 무대를 넓혔다. 일본, 터키, 중국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그녀는 세계 최정상 리그에서 당당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월드 클래스’란 타이틀을 몸소 증명했다.

터키의 엑자시바시와 페네르바체, 중국의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낯선 유니폼을 입고도 언제나 팀의 중심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을 때, 우리는 ‘김연경’이라는 이름 아래 모두 하나가 됐다.

특히 2021년 도쿄 올림픽.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4강 진출의 기적.

그 중심엔 단연 김연경이 있었다.

경기 후, 코트를 바라보며 울던 그녀의 뒷모습을 우리는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나는 내 길을 갔고, 그래서 후회는 없다”

2024~25시즌 후 김연경은 조용히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배구를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고, 이제는 제가 배운 걸 돌려줄 시간이에요."

그녀는 앞으로의 길을 명확하게 그리고 있다.

배구 해설위원으로의 활동, 어린 선수들을 위한 재능 기부, 그리고 후배 양성을 위한 배구 아카데미 설립.

그녀는 단지 '떠나는 선수'가 아니라, 배구의 또 다른 시대를 준비하는 ‘선배’가 되고자 한다.

또한 최근에는 스포츠 멘탈 케어와 관련된 활동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수로서 겪은 슬럼프와 압박을 이야기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이겨내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어쩌면 그녀는 이제 더 많은 사람의 삶을 위로하고, 북돋는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

"그동안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저는 잘 지낼게요. 여러분도 잘 지내요."

언제나 담백했던 그녀다운 인사.

하지만 그 말 뒤엔, 수많은 훈련과 눈물,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마음이 있었다.

 

이야기는 끝이 아니다

김연경은 은퇴했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선수로서, 리더로서, 그리고 이제는 멘토로서. 당분간은 홍국생명의 '어드바이저'로서

우리는 앞으로도 김연경이라는 사람을 통해 배울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김연경이 한국 배구에 남긴 유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그녀가 바꿔놓은 것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후배들의 이야기까지. 기대해주세요.

반응형